가자지구 해안에 설치된 미군 임시 부두 |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엔의 인도적 구호작업을 총괄하는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퇴임하면서 가자지구의 구호작업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더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료들에게 보낸 글에서 "당신들을 이끌고 대표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고별인사를 전했다.
그리피스는 당신들의 일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연민, 생존, 인간성을 가져다주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을 이끌며 가자지구 등에 대한 구호 활동을 총괄한 그리피스는 이미 지난 3월에 퇴임 의사를 밝혔으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220여만명의 난민이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나 지난달에는 전달된 구호 물품이 거의 없다시피 했을 정도로 구호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4명의 병사가 사망하자 주요 구호 물품 전달 통로인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와 라파 검문소를 잇달아 폐쇄했다.
여기에 미국이 가자지구 해안에 설치한 임시부두도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물품 전달이 사실상 중단됐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이달 초 임시부두 인근에서 이뤄지던 작업을 구호 물품 관리 및 배포작업을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 요원들의 안전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달 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저어도 250명의 구호 요원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지난주 가자지구 내 구호 요원을 보호하고 구호 물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이스라엘 당국에 요청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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