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한동훈 대 나머지 3명 후보 구도로 흐르자, '한동훈을 향한 공포 증세', 이른바 '공한증'이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정치신인으로서 경험이 없음을 강조하며,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긴 무섭다고 비꼬았습니다.

특히 한 후보가 당권에 도전하기까지 대통령과 단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당원들도 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한동훈 후보에게는 첫 번째로는 소통이 없고, 두 번째로는 신뢰가 없고요. 세 번째로는 경험이 없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공한증'의 다른 이름은 보수 분열에 대한 공포라고 지적하며, 특히 '채 상병 특검'의 칼끝이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게 안 보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민수 / 나경원 캠프 대변인 : 당원들은 한동훈에게 묻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안전합니까? 국민의힘은 통합될 수 있는 겁니까?]

윤상현 후보는 자신과 나 후보 중에 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원희룡·한동훈 후보를 동시 저격했습니다.

대권 주자로서 당의 분열만 일으킬 두 후보가 대표가 되는 건 당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좋지 않다는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적어도 민주당한테 패한 분들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아니냐. 현재 권력 대 미래 권력의 싸움은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고….]

한동훈 후보는 총선 시기 나머지 세 후보가 자신과 함께 선거 지휘를 맡았고, 진심을 다해 세 분 당선을 위해 뛰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후보 캠프도 공한증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지만 정작 한동훈 체제를 향한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정광재 / 한동훈 캠프 대변인 : 아무리 공한증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됩니다. 당원과 국민에 대한 공포 마케팅입니다.]

여당 대표 경선에서 당정관계를 둘러싼 후보 간 공방전이 낯선 광경은 아니지만, 연일 계속되는 '윤심', '친한·반한' 논란에 당 개혁안이나 정책 경쟁은 실종됐단 비판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김진호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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