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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 경찰, 의사 100여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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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기도 안양 소재 병원 압수수색… 의사 1명 포함 관계자 5명 수사 중

머니투데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중인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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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관련자 100여명을 추가 입건했다. 보건복지부가 의뢰한 리베이트 의혹 관련 사건 중 6건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전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 관련자 조사 압수물을 분석해 의사 100여명 이상을 추가 입건했다"며 "입건 의사 상대로 출석일자 조율해서 신속하게 수사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는 의사들이 특정 제약사 제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약사 영업사원 등으로부터 △현금 △가전용품 등 물품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경찰은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의사가 1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 진행 과정에서 제약사 관계자, 영업사원 포함해서 70여명 이상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앞으로 입건되는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이냐 다액이냐 관계없이 법 규정에 위반되는지, 입증 자료가 있는지 등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안양 소재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려제약과) 별건으로 첩보를 입수해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압수물 분석 중이며 의사 1명 포함 관계자 5명 상대로 수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경기도 소재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병원 병원장 등 관계자들은 특정 회사 제품을 사용하기로 하고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뢰한 리베이트 의혹 관련 사건 중 6건이 서울경찰청에 하달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 성격도 있고 집중 수사를 위해 전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로 일괄 배당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에서 보복성 수사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협 집단 행동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가) 굉장히 구조적 문제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여러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어 "(리베이트 규모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1인당) 많게는 수천만원, 적게는 수백만원"이라며 "세무당국 등과 협의해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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