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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외국인 ‘바이 코리아’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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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보유율 낮은 수준
증시·반도체 경기 하이라이트 남아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바이 코리아'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1일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보유율은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현재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6월 28일 기준)은 35.63%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지분율(38.90%)을 밑돈다. 지분을 더 채우기 위해서는 70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 2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여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성장세가 돋보이는 점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한국증시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은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올해가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었다면 올해는 제대로 된 성장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 외국인의 시각은 바로 이 부분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1·4분기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영향이 2·4분기 이후 한국경기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반도체의 수출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2·4분기 사상 최저치에서 단 1년 만에 경험적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증시, 경제, 반도체 경기 모두 하이라이트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총 23조2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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