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2016년 5월30일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당시)으로부터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기 위해 엘리제궁에 도착하고 있다. 2019년 한국의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인 카다레가 1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후 사망했다고 그의 출판 편집자가 밝혔다. 향년 88세.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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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나(알바니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2019년 한국의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인 알바니아의 유명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1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후 사망했다고 그의 출판 편집자가 밝혔다. 향년 88세.

카다레는 오랫동안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었다.

바즈람 베가즈 알바니아 대통령은 성명에서 "알바니아와 알바니아인들은 천재적인 문인이자 정신적 해방자, 잃어버린 발칸 신화의 시인을 잃었고, 유럽과 세계는 현대 문학의 가장 유명한 대표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오누프리 출판사의 부자르 후드리 편집장은 카다레가 1일 아침 숨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병원의 한 간호사는 카다레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카다레는 알바니아가 독재자 고 엔베르 호자의 공산정부 통치 시절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을 펴내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1990년 12월 학생 시위로 알바니아 공산 정권이 무너지기 불과 몇 달 전인 그해 가을 알바니아를 떠나 프랑스로 피신, 파리에서 살다가 최근에서야 티라나로 돌아왔었다.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알바니아 수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카다레에게 프랑스 최고 명예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프랑스는 그에 앞서 카다레를 도덕 및 정치과학 아카데미의 외국인 준회원으로 인정했었다.

소설과, 연극 대본, 시, 수필 및 단편 모음 등 80편이 넘는 카다레의 작품들은 45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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