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는 무력 도발을 벌였습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정상 비행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은 비행 거리와 방향이 비정상적이어서 실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한 미사일이 평양 인근에 떨어졌을 거라는 추정도 나오는데요.
이은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건 자칭 '다탄두 미사일 시험'을 벌인 지 닷새 만입니다.
1일 새벽 5시 5분쯤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km를 날아 청진 인근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작년 3월에도 같은 지점에서, 비슷한 사거리와 목표 지점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던 북한.
따라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화성-11형을 발사한 거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10분 만에 발사된 두 번째 미사일은 달랐습니다.
첫 미사일보다 다소 북쪽으로 치우친 발사 방향과 120여km밖에 안 되는 비행 거리 때문에 '비정상적인 비행'을 했다는 게 군 당국 판단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2차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정상 비행 중 폭발하였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향과 거리를 고려하면 미사일 잔해가 평양 인근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앞선 미사일과 다른 종류의 근거리 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바다가 아닌 내륙에 잔해가 떨어졌다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사일이 조준점이 아닌 곳으로 날아간 '발사 실패'에 무게가 실립니다.
화성-11형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는 무기인 만큼, 이번 발사는 수출용 성능 시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에도 실패가 맞다면,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 시험' 실패를 덮으려 급하게 추가 발사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체면만 구겼다는 해석을 낳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탄도미사일 #북판한이스칸데르 #화성11형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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