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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더니…“바지에 X 쌌다”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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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오젬픽.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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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을 먹고 설사를 했다는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비만치료제 열풍은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고비'로 약 1년 만에 체중을 13kg가량 감량했다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공통적으로 ‘세마클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데, 이 성분은 혈당 수치를 낮추고 식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오젬픽을 투약중인 A여배우가 헐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다가 침대에서 배변을 참지 못해 봉변을 치른 사실이 알려졌다고 1일 보도했다.

이 일을 계기로 '오젬픽으로 인한 설사'가 미국 언론 사이에서 대서특필 되는 등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젬픽과 비슷한 성분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역시 설사 부작용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오젬픽과 위고비 복용환자 10명 중 1명이 설사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오젬픽은 혈당 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비만치료제로도 사용된다. 특히 이들 치료제는 주 1회 투여하는 펜 형태의 주사제로 1년 정도 맞으면 극적 변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통해 왔다. 이 약물은 뇌에 배가 불렀다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한다.

하지만 위가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했다고 착각한 신체가 장에 내용물을 비우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칫 신체 신호체계가 꼬이면서 제어하기 힘든 '폭발성 설사'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포함해 오젬픽과 성분이 비슷한 위고비 복용환자도 똑같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레딧에는 비만치료제 복용으로 설사 부작용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예컨데, 위고비를 복용한 43세의 한 누리꾼은 "내가 바지에 X을 싸는 어른이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생일날 근사한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에 운전을 시작한 지 15분쯤 지났을 때 바지에 싸고 말았다"며 "생일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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