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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전 여친 폭행·성폭행 시도 前럭비 국대…그가 보낸 소름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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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화장실 문을 부수는 A씨. 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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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도 나갔던 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가 전 여자친구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달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자택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저항하자 B씨를 폭행해 뇌진탕 등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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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피하 출혈 진단을 받은 B씨. 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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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B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리고 화장실 문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도 적용됐다.

이날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나체 상태의 A씨가 앉아 있던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하기 시작한다. A씨는 "만지지 말라" "싫다" "그만하라" "미안하다"는 B씨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수차례 때리고, 급기야는 목을 조르며 위협하기도 한다.

화장실로 대피한 B씨가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 사이 옷을 입은 A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B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린 뒤 집을 빠져나갔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집을 나온 직후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별일 없길 바란다"며 자신과 관계없는 것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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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집을 나선 후 A씨가 B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 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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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A씨와 6개월 정도 교제했고 지난 3월 헤어졌다"며 "사건 당일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고 해 술자리에 있던 A씨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후 A씨가 집 안에 따라 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으며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아왔고,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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