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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피의자 뒤바뀐 '동탄 화장실 사건'...여성 '무고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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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화장실 성범죄 누명 사건' 혐의없음 종결

"현장 감식·DNA 분석 결과 '혐의없음' 명백"

거짓 신고한 50대 여성, '무고죄' 형사 입건

50대 여성 "용변 보는 모습 훔쳐봤다" 거짓 신고

[앵커]
20대 남성에게 성범죄자 누명을 씌웠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동탄 화장실 사건'과 관련해 신고자인 50대 여성이 무고 혐의로 형사 입건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 남성에 대한 경찰의 언행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탄 화장실 성범죄 누명 사건의 불입건 통지서입니다.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자백과 현장 감식, DNA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할 때 허위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인정됐다며 혐의없음이 명백하다고 적시됐습니다.

결국, 거짓 신고한 50대 여성은 무고죄로 정식 형사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A 씨를 용의자로 명확히 짚어 진술한 점을 고려할 때 무고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며 이 여성으로부터 신고를 당했습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경찰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 : 어제(6월 23일) 17시에 헬스했죠? (아, 네.) 여자 화장실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자기 용변 보는 걸 엿보고 갔다, 그래서 자기가 도망쳐 나왔다. 이런 신고를 했어요. (인상착의 찍힌 게 제가 확실한가요?) 어휴, 그날 헬스했잖아…. 천천히 해, 뭘 떨어.]

거짓 신고된 A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언행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떳떳하면 가만히 기다리라는 둥 강압적으로 느껴졌다는 겁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경찰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 : 내용 다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그럼 뭐 그런 적 없어요? (무슨…. 네, 없죠. 당연히….) 떳떳하시면 가만히 계시면 돼요. 기다리세요. 좀.]

A 씨가 이런 억울한 상황을 온라인에 알렸고 논란이 커지자, 50대 여성은 신고 나흘 뒤 직접 경찰서를 찾아 거짓 신고였다며 자백했습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데, 부작용으로 없는 얘기를 지어낼 때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새롭게 진행하는 무고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 남성 A 씨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언행 논란에 대해선 부적절한 태도로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전휘린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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