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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한동훈 “가스라이팅·자해정치 그만”…원희룡 “민주당원 아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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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포마케팅은 자해 정치”
원희룡 “검찰 공화국 세습 안돼”
나경원 “‘공한증’ 아니라 ‘우한증’”
윤상현 “민주당 대표나 할 소리”


매일경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 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지자 한 후보는 “공포 마케팅은 자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1일 한동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 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대야 투쟁에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던 여당 인사들도 내부총질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문 사설을 공유했다.

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가 일제히 한 후보를 향해 협공을 펼치자 적극 대응에 돌입한 셈이다. 한 후보는 “이래선 안 된다.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며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나머지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에 즉각 “정말 충격적”이라고 반응했다. 원 후보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힘 당원인지, 민주당원인지조차 의문”이라며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인가? 또 무엇이 그렇게 정정당당한가?”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도 “검찰에서 대통령으로 두 번 연속 직행하는, 그야말로 검찰공화국 세습을 우리 국민들이 용납할 것 같나”라고 한 후보를 공격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두려워하는 ‘공한증’이 아니라 염려하는 ‘우한증’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한 후보 간)파탄 난 신뢰관계가 회복되기도 어렵겠구나 하는 걱정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쪽은 ‘윤심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서기를 만들고 있다”며 “저는 양쪽 잠재적 학교폭력 가해자들로부터 학교폭력 추방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가 “나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 때는 일종의 학폭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론이다.

나 후보는 총선백서도 전당대회 전에 출간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사했다. 그는 “과연 총선 과정에서 당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당원들이 차기 당대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주요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라디오에 출연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종결되기 전에 특검법을 먼저 발의하겠다? 한마디로 민주당 당대표나 할 소리를 하고 계신 것”이라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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