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사격훈련 재개 이어
軍, 조만간 포병 실사격 훈련
北 도발 대응수위 점진적 상향
야외기동훈련 등도 부활 방침
군은 앞서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를 발표한 데 이어 대북 확성기도 일시 가동했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실제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도 K-9 자주포(사진) 등을 동원해 사격훈련을 재개한 바 있다.
지난 4월 17일 강원 철원군 문혜리사격장에서 열린 수도군단 합동 포탄사격훈련에서 K9자주포가 사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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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조만간 경기 연천 적거리사격장, 강원 화천 칠성사격장, 경기 파주 스토리사격장 등 일대에서 포병사격을 실시하기로 하고 훈련 세부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세부 일정을 최종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휴전선 인근에서 실제 사격훈련이 실시되면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중단됐던 육상 전방 지역 K-9 자주포 등 실사격 훈련이 약 6년 만에 이뤄질 전망이다.
군은 이어 이달 중순경까지 9·19 합의로 훈련이 중단된 동·서부 전선 일대에서 야외 기동훈련과 육해군 합동사격훈련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서북도서를 비롯해 휴전선 인근 육상에서도 훈련을 재개하는 것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을 계속 고조시켜 가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북·러 정상회담 결과 사실상 양국 간 군사동맹이 복원되는 수준의 조약이 체결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증폭된 측면이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점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초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를 발표하고,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특히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지난달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했으며, 훈련 참여부대들은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으로 29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7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또 지난달 26일과 이날 두 차례 탄도미사일 도발도 시도한 바 있다.
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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