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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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미국 대선 1차 TV 토론회로 인해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되고, 재정적자가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으로 임금 부담이 커져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재정 관련 논의가 있을 때마다 만성 적자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 등락이 반복될 수 있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열린 1차 TV 토론회를 두고 "이번 대선은 리벤지 매치로 새로운 공약이 부재하고, 시장에서도 대선보다는 당장의 물가지표, 연준의 통화정책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 속 영향력이 크진 않았다. 옵션시장에서도 과거 대비 대선 불확실성을 크게 높여 잡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한비·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 중 금융시장에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트럼프가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으로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재정적자가 지속할 거란 우려를 꼽았다. 이어 "내년에는 부채한도와 2017년부터 시행된 세금 감면 정책(TCJA) 만료가 도래하는데, 트럼프는 토론회에서 여전히 감세와 지출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토론회 직후에 금리가 오른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짚었다.
대선 관련 다음 주요 일정은 이달 11일 트럼프 형량 선고, 7월과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와 9월에 예정된 2차 토론이다. 오한비·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아 시간적 여유가 있고, 주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도 트럼프가 우세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물가, 재정을 둘러싼 대선 노이즈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 기회는 추천했다. 실적이 견고한 대형은행 ETF(KBE.US)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 여력에 대한 센티먼트 회복을 겨냥한 금융서비스 업체들을 주목했다.
오한비·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 섹터의 경우 트럼프의 규제 완화 기조가 긍정적이고, 과거 대선 때마다 금융주 퍼포먼스가 좋았던 전례도 있다. 현재 펀더멘탈도 긍정적인데, 지난주 연준이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데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고 했다.
[이투데이/정회인 기자 (hihell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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