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로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다.

질 바이든 여사.(사진=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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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패션지 보그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 대해 “그 90분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4년을 정의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국가에 가장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도널드 전 대통령에게 참패하자 민주당 안팎에서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에 대해 ‘레이스 완주’라는 의사를 강조한 것이다. 보그는 지난달 30일 바이든 일가가 모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질 바이든과 이 같은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방송 CNN은 질 바이든이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고문 중 한 명으로 여겨지지 않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질 바이든이 말했듯이 바이든 가족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자로 남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와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질 바이든은 기적을 믿고 있다”고 짚었다.

질 바이든은 보그 8월호 표지 모델로, 보그는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란 제목으로 질 바이든을 다뤘다. ‘우먼 포 바이든’(바이든을 위한 여성들) 캠페인에 나선 질 바이든은 한 연설에서 “우리는 반세기 만에 우리의 딸들에게 우리가 가졌던 권리보다 적은 권리를 가진 나라를 물려준 첫 번째 세대”라면서 “우리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여성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연방대법원 인적 구성이 확고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가운데 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앤 웨이드’ 판결을 연방대법원이 지난 2022년 6월 폐기하도록 결정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얼마나 형편없는 TV토론을 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4년 더 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지내며 가족회의를 했다. 거취를 숙고한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