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아"
바이든 여사 패션지 '보그' 인터뷰 "계속 싸울 것"
블링컨 장관 "美리더십, 하룻밤 아닌 3년 반 봐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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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에서 참패해 '후보 교체론'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 광고를 내보내며 중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이날 60초짜리 영상 광고를 시작했다. 이 영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거짓 주장을 하는 장면이 들어있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았느냐"고 물은 뒤 토론회 당시 경제, 팬데믹, 국회의사당 폭동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젊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인정한 뒤 그러나 "저는 이 일(대통령직)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알고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먹을 불끈 쥐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처럼 나도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에 열린 CNN 주최 첫 대선 TV 토론회에서 쉰 목소리에 말을 더듬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고령 리스크를 오히려 부각시켰다는 평가 나왔다. 이로 인해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어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거취를 숙고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후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바이든 구하기'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국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면서 "세계가 (토론이 있었던) 하룻밤이 아니라, 지난 3년 반 경험한 것이 바이든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사람들은 지난 3년 반 미국의 정책을 지켜봤으며 그들은 대부분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 및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 참패의 후폭풍은 수그러들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여전히 촉구하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론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 군 장병 가족들과 함께 축하 행사를 갖는 등 일상적인 직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선거 유세 일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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