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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20대 최연소 총리 예약…佛 극우 돌풍 주역 바르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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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 총선 1차 투표 승리

28세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佛 최연소 총리 예약

노컷뉴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왼쪽)과 조기총선 승리로 최연소 총리 임명이 예상되는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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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제1당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차기 총리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1995년생으로 올해 만 28세다. 이번에 총리에 오르면 프랑스 역사상 첫 20대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가 된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최연소 총리는 올해 1월 34세 나이로 취임한 가브리엘 아탈(35) 현 총리다.

프랑스 정부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로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눠 가진다. 총리는 일반적으로 다수당이나 다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바르델라 대표는 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 의원이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깔끔한 외모와 젊은 감각, 적극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오며 RN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RN은 르펜의 아버지이자 '원조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설립한 국민전선(FN)을 뿌리로 하는 정당으로, 전통적으로 노인과 농촌지역 유권자를 지지기반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마린 르펜은 수권정당 도약을 목표로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등 당의 극우 색깔을 희석하고 지지층을 넓히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를 쫓아내고 당명까지 바꿨다. 바르델라를 발탁한 것도 르펜의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1995년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이혼한 후 서민 노동자 계층이 사는 생드니의 공동주택 단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RN은 바르델라 대표의 이러한 성장 배경과 혈통을 '자수성가한 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로 연결하고 '반이민·반무슬림 극우 정당'이라는 대중의 인식을 완화하는 데 활용해왔다.

다만 그는 중소기업 소유주로 꽤 부유한 부친 덕에 사립 가톨릭 학교에서 교육받는 등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17세이던 2012년 처음 대선에 도전한 르펜을 보고 RN의 전신인 FN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당 지역위원회 책임자, 청년조직 대표,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쳐 2022년 11월 르펜의 뒤를 이어 RN의 대표로 선출됐다.

르펜은 조기 총선에서 압승해 바르델라 대표가 총리가 되면 자신이 다시 당 대표를 맡겠다고 말하는 등 유세 과정 부터 일찌감치 '바르델라 총리'를 기정사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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