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9시 27분쯤 68세 남성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했습니다.

차량 2대와 충돌하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는 등 모두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이었고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해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지만 경찰은 '정식으로 진술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빠르게 달려오다가 물체 충돌 없이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는 모습이 보여 급발진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급발진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5~6초 이내로 끝난 사고의 경우 가속 폐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급발진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고 차를 세우는 장면만을 가지고 급발진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 급발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차량이 급발진 하다가 안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갑식을 의뢰할 예정인 한편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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