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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한동훈-김의겸 소송 증인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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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술자리 없었다" 취지 증언할 듯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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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됐던 첼리스트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사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첼리스트 A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에 증인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 전 의원과 유튜브 매체 더탐사 등을 상대로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던 한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A 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한 전 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A 씨가 전 남자 친구 이 모 씨와의 통화에서 "내가 술자리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을 봤다"고 말한 것을 의혹의 근거로 내세웠다. 이 씨는 해당 녹취를 더탐사에 제보했다. A 씨는 이에 대해 '귀가가 늦은 이유를 남자 친구에게 둘러대려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탐사는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이를 2022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같은해 12월 김 전 의원과 더탐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를 통해 술자리 의혹을 허위 사실로 판단하고 김 전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현 뉴탐사 선임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검찰은 강 전 대표와 이 씨가 A 씨를 협박했다는 강요미수 혐의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10월 국감 전후로 A 씨에게 수차례 연락해 '술자리가 존재했다'는 취지로 밝힐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A 씨는 올해 5월 서울중앙지법에 뉴탐사와 강 전 대표를 상대로 방송(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A 씨는 "2022년 11월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해당 의혹이 허위라고 여러 번 밝혔다"며 "그럼에도 강 전 대표 등이 몰래 녹음한 사적 대화와 통화 녹음 등을 지속해서 방송해 A 씨는 심한 모욕·비방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A 씨는 증인으로 참석하는 민사 소송에서도 이 같은 취지로 '술자리는 없었다'고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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