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 처리에 임박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물러났습니다. 대통령은 즉각 재가했습니다. 후임 방통위원장 하마평도 벌써 들립니다. 일사천리입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국회 과방위 소속 노종면 의원을 인터뷰하겠습니다.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2일) 자진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직무 정지와 업무 마비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6개월만인데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역시 탄핵안 표결 직전, 재임 95일 만에 사퇴한 바 있습니다.

[김홍일/전 방송통신위원장 :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작금의 사태로 인하여 방송통신 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의 사퇴로 현재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는 이상인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1인 체제가 됐습니다.

의결이 불가능한 '식물 방통위'가 된 겁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기습 전체 회의를 열어 의결한 MBC 대주주인 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도 탄핵안이 의결될 경우만큼은 아니지만,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이 거론됩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꼼수 사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방송장악 쿠데타를 기도한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 사퇴했습니다. 당당하게 쿠데타를 하더니 자신이 처벌받는 것은 무섭습니까? 사퇴를 해도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방송장악 쿠데타에 대해 반드시 죄를 묻겠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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