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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김홍일 '기습 사퇴'로 탄핵 무산…후임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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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오늘(2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전임 이동관 위원장 때처럼 기습 사퇴로 탄핵이 무산된 건데, 후임으론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거론됩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전격 자진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방통위의 직무 정지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6개월 만인데, 역시 탄핵안 표결 직전, 재임 95일 만에 사퇴했던 전임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전철을 밟았습니다.

[김홍일/전 방송통신위원장 : 야당의 탄핵소추 시도는 방통위 운영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인 위원장 직무대행 1인 체제가 된 방통위는 안건 의결이 불가능한 사실상 '식물 방통위'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한 뒤 "국정 공백이 없도록 후임 인선 절차도 잘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후임으론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이 거론됩니다.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놓고 날을 세웠던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공수처 고발 등으로 김 전 위원장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고

[최민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 대통령의 명령에 공영방송은 무너뜨려야겠고 국회의 탄핵은 또 두려웠습니까? 참으로 비겁한 '뺑소니'입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습니다. 식물 방통위를 만들어 방송장악을 이어가고, 이재명 대표 방탄에 활용하겠다는 검은 속내가 훤히 보입니다.]

지난 13개월 동안 7번이나 수장이 바뀐 방통위는 후임 인선 청문회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류정화 기자 , 김준택,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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