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 박승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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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유망주 육성을 위해 도입한 ‘준프로 계약 제도’가 고등학생 때부터 선수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K리그1 강원FC의 양민혁과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수원 삼성의 박승수 등 준프로 계약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연 주간 브리핑을 통해 준프로 계약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 규정 등과 맞물려서 각 구단이 준프로 계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유소년 육성 투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준프로 계약 제도는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의 유망주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교 1학년이 되는 시점부터 계약을 맺을 수 있다. U-22 선수 의무출전 제도는 각 팀이 매 경기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1명 이상 선발로 출전시키거나, 2명 이상 교체 투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와 맞물려 준프로 계약 제도가 활용된다. 구단별 연간 5명으로 계약 횟수 상한선을 둬 유망주 싹쓸이를 방지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그는 2학년이던 지난해 말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준프로 선수로는 K리그 최초로 시즌 중 정식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19경기 출전 5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EPL 빅클럽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원 삼성 박승수는 지난달 30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K리그2 20라운드에서 만 17세 3개월 21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리그 최연소 준프로 계약 선수로 이름을 올린 박승수는 U-22 의무출전 제도를 통해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수원 삼성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각 구단의 유소년 클럽 투자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려고 도입한 준프로 계약 제도는 해외 리그의 유사 제도를 참고해 2018년부터 시행됐다. 일본 최고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J3리그 최연소 출전 길을 열어준 ‘프로 2종 계약’ 제도, 만 17세 이하 유소년 클럽 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한 EPL 제도 등을 참고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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