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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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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던 곳서 사고…방어보행 해야 하나” 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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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돌진 참사가 발생한 서울시청역 일대는 평소 많은 사람이 다니는 도심 한복판이다. 고층 오피스 빌딩과 북창동 먹자골목과 가까워 직장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충격도 더 컸다.

2일 인근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평소 자주 가던 식당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다. 방어운전이 아니라 방어보행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이 덮친 인도에는 순댓국집과 삼계탕집, 편의점 등이 자리했다. 이곳을 매일 지나는 시민들은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20대 후반 직장인 최모씨는 “자주 회식했던 곳 주변에서 끔찍한 사고가 나서 마음이 편치 않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직장인일 텐데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했다. 오모(30)씨는 “남편도 늘 그 길을 통해 퇴근한다”며 “사고 소식을 듣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 연결음이 들리는 1초 1초가 영겁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사고 이튿날인 2일 현장엔 파손된 가드레일 대신 안전 울타리가 설치됐다. 국화꽃을 들고 현장을 찾은 60대 김모씨는 “좋은 세상이 왔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다니 너무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근·석경민·손성배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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