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일간지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대통령(38%)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TV토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에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1%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p)로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셈이다.
이는 한달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37%로 동률을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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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 중에서 바이든의 후보 교체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51%였다. 반면 후보 교체를 원하는 민주당 유권자는 41%였다.
공화당 지지 유권자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무당층 유권자 64%는 '바이든 교체'를 원한다고 답했고, 트럼프를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도 63%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일 하버드대학 미정치연구센터(CAPS)와 해리스폴이 TV토론 이후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1%)에 6%p 앞섰다.
이보다 한달 전 실시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9%)과 바이든 대통령(43%) 격차는 6%p로 동일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TV토론 이후에도 두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이든 대통령측은 TV토론 '졸전'의 악몽을 털어내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지난 1일 정치자금 고액 후원자 약 500명을 상대로 화상 컨퍼런스를 개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면서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젠 오말리 딜런 대선캠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을 기대만큼 잘 진행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고령 리스크 불식에 주력했다.
그는 또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TV토론 이후 지지율 하락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의 여론조사 책임자인 몰리 머피도 이날 "유권자들이 토론 이후에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다"며 우려했던 지지층 이탈 현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바이든 캠프측은 언론이 TV토론 졸전과 후보 사퇴 필요성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며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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