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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또…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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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면직안 재가…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거론

머니투데이

(과천=뉴스1) 이재명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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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취임한 지 6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즉각 수용했다.

대통령실은 2일 오전 "윤 대통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거대야당이 밀어붙이는 탄핵소추안이 4일까지 처리될 예정이었는데 김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게 함으로써 방통위 업무마비 사태를 막은 것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위원장 직무가 정지되고 차기 위원장을 선임할 수 없게 된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위원장을 지명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업무를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곧바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퇴임식을 하고 "(위원장 사퇴는)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작금의 사태로 인해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상황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탄핵과 사퇴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촉발됐다. 방통위는 윤 대통령이 야당 추천위원 선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약 10개월간 대통령 추천 2명만으로 운영됐다. 그 사이 YTN 매각, KBS 사장 교체 등이 의결됐다. 야당은 5명(여권 인사 3명·야권 인사 2명)으로 운영돼야 하는 합의제 기구의 취지를 훼손했다며 2명 체제 결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여야 갈등은 오는 8월 만료되는 MBC 최대주주 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다가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 선임을 2명 체제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야당은 같은달 27일 탄핵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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