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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토부, 시각장애인 위한 '지하철 점자지도' 제작…향후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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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국 맹학교 재난대피용 점자안내도와 대전·대구·광주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를 제작해 3일부터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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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국 맹학교 재난대피용 점자안내도와 대전·대구·광주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를 제작해 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간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음성과 경험에 주로 의지함에 따라 전체적인 노선의 모습과 위치를 이해하는 데 불편이 있었다. 이에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점자지도 제작 10주년을 기념하고,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를 시범적으로 제작했다.

또한 지진이나 화재 발생을 대비한 재난 훈련을 지원하고, 맹학교 신입생들이 학교에 대한 공간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맹학교 재난대피용 점자안내도를 만들었다.

지하철 점자안내도에는 시각장애인, 비시각장애인 모두 활용하도록 배경지도와 점자, QR코드를 함께 표기한다.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는 행정구역 및 주변행정경계 등의 위치정보와 지하철 노선정보 등을 점자 기호와 점자주기로 표현했다. 점자주기는 자연 및 인공적 지형지물의 고유명칭 등을 숫자 또는 한글 점자로 표현한 것이다. 시각장애인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행정구역 → 행정구역 내 지하철 노선 → 호선별 지하철 노선도 순서로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광역시를 대상으로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 시각장애인 실사용자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수도권 등 전국을 대상으로 확대 제작해 나갈 예정이다.

맹학교 재난대피용 점자안내도는 맹학교 담당자에게 제공 받은 피난 안내도를 기반으로 학교 내 주요 시설, 출입구 및 계단 등의 정보를 담았다. 또한 소화전과 대피로를 점자 기호로 표현해 맹학교 안에서 재난 발생 시 시각장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맹학교 학생들의 공간 인지력 향상을 위한 교육 보조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책자 형태로 제작됐다. 지도 제작 과정에서 맹학교 교사·학생, 시각장애인복지관 이용자 등 실사용자의 의견뿐만 아니라, 시각장애 분야 전문위원회를 통해 점역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특히 저시력자의 의견을 반영해 지도색상을 고대비(파랑색 바탕위에 흰색 글씨)로 했다.

제작·인쇄된 점자안내도는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26개 기관에 무상으로 배포하고, 출력용 파일은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점자지도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내가 사는 지역과 맹학교에 대한 위치정보를 습득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정보를 담은 점자지도 제작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차별 없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허지은 기자 (hj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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