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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다 남자만 죽었네” 시청역 참사 패륜적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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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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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지자 한 여초 커뮤니티에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인 조롱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교통사고 여초사이트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의 글에는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남성 노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사용해 지칭하는가 하면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부상자 중엔 여자들이 없길’ ‘부상자가 모두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이길’ ‘축제다 엉덩이 흔들자’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이 게재된 온라인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승인을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의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등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차마 믿기 어려운 남성 혐오적 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6명이 발생했으며, 이번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A 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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