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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홍일 탄핵 직전 자진 사퇴…국힘 “민주당 책임” vs 민주 “사고치고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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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처럼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

尹, 김 위원장 사의 수용해 면직안 재가

민주 이훈기 “전격 사임, 꼼수”

국힘 박충권 “방송3법은 이재명 위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직적 자진 사퇴한 가운데, 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공방을 벌였다.

세계일보

일 자진 사퇴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퇴임식을 마친 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통위를 떠나며 차에 올라타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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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돼, 최근 절차를 개시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비롯해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올스톱’ 된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작년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야당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공세를 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듣고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며 “사고치고 도망가면 요즘 표현으로 ‘런’(RUN) 한다고 한다. 김 위원장도 정부의 방송장악 도구로 쓰이다가 런했다”고 비판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도 “김 위원장은 지난번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긴급 안건으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의결한 후 탄핵안 처리 앞두고 전격 사임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날을 세웠다.

야당 소속 과방위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개최에 대해 “위원장이 의장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소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적으로 본회의 중에는 상임위 개회를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무조건 김 위원장이 도망간 것처럼 야당 의원들이 말했는데, 방통위 파행 책임에는 민주당이 있다”며 “민주당이 (야당 몫의 방통위원을) 추천하지 않아서 2인 체제가 장기화됐고, (민주당이) 불법성을 주장하면서 방통위원장을 탄핵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발의한) 방송3법은 아버지 이재명에 돌려드리기 위해 발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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