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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與 인요한 “이재명과 조국은 용기가 없다… 권력으로 자기 잘못 덮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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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KBS 라디오서 “잘못 인정하고 심판받는 것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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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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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3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용기가 없다”고 화살을 날렸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검찰을 여러 가지로 욕하는데 잘못한 걸 인정하고 법정의 심판을 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두 사람에게 용기가 없다는 인 후보의 비판은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 절차 돌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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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같은 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장경태 최고위원과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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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강 검사에 관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불법 압수수색을 하고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탄핵 사유로 제시했다.

박 검사에 대해선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 회유 의혹 등이 있다”면서, 엄 검사를 놓고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 과정에서 위증 교사 의혹 등이 있다”고 각각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엄·강 검사는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를, 박 검사는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각각 맡은 바 있다.

계속해서 김 검사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와 뒷거래했다는 의혹과 ‘김건희 여사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탄핵 사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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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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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대한 탄핵안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법사위는 탄핵안에 대한 합법·적절성 등을 조사해 다시 본회의 안건으로 회부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2야당인 혁신당도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조만간 발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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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대검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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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해외 토픽으로 나올 사안”이라며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거세게 반발했다.

차라리 자신을 탄핵하라며 맞선 이 총장은 “박상용 검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이 주된 탄핵 사유인데 본인과 변호인 주장 외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한 전 총리 유죄 판결 확정은 이미 9년이 지났다”는 말로 엄 지청장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농단을 계기로 집권한 정당에서 사건이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김 차장검사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며 반박했고, 강 검사에 대해서도 “수사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법원에서 관련자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위법성이 없다고 내세웠다.

라디오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움직임을 삼권 분립 파괴로 규정한 인 후보는 “(그런 건) 어느 나라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으로 자기 잘못을 덮고 가려는 것은 국가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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