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아이폰 도둑 찾다 엉뚱한 집에 불… 일가족 죽인 美 20대, 징역 60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2020년 8월 5일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주택.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둑맞은 아이폰을 찾으려다 엉뚱한 집에 보복성 방화를 저질러 일가족 5명을 사망케 한 20대 미국 남성에게 현지 법원이 징역 60년을 선고했다.

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州) 법원은 1급 살인과 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케빈 부이(20)에게 이날 징역 60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부이가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한 뒤 일부 감형된 형량으로 사건 발생 약 4년이 지나서야 내려진 판결이다.

사건은 2020년 8월 5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주택에서 일어났다. 당시 부이는 아이폰과 신발 등 소지품 일부와 돈을 도둑맞았는데, 휴대전화 추적 앱을 사용해 아이폰이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주택을 찾아냈다. 이어 보복성 불을 질렀고 당시 집 안에 있던 세네갈 출신 이민자 가족 5명이 숨졌다.

그러나 이튿날 부이는 자신이 저지른 방화가 엄청난 실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망한 일가족은 부이의 아이폰을 훔친 범인 일당이 아니며 해당 절도와는 무관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경찰은 부이의 아이폰이 실제로 어디에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유족 아마두 베예는 “언젠가 신이 정의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베예는 당시 세네갈에서 미국 이주를 위한 비자 발급을 기다리며 가족과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미국으로 넘어와 이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부이의 방화에 가담했던 딜런 시버트(18)는 앞서 작년 소년원 구금 3년과 주립교도소 청소년 수감 프로그램 수용 7년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공범 개빈 시모어(19)는 유죄를 인정해 징역 40년 판결이 내려졌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문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