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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시청역 사고 두고 “축제”…여초 커뮤니티 또 패륜적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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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시청역 교통사고 현장에 추모글과 국화가 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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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여초 카페로 불리는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청역 교통사고를 두고 또다시 패륜적 혐오를 쏟아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교통사고에 대한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담은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서 커뮤니티 회원은 노인이 남자 6명을 죽였다며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와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 등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 시청역 사고 최초 보도 당시 사망자는 6명이었다. 그는 이어 “축제다. 엉덩이 흔들어”라고 덧붙였다.

다른 회원들도 해당 글에 댓글을 달고 사망자들에 대해 ‘부상자 중엔 여자들이 없길’ ‘부상자가 모두 한남이길’ 등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진 후에는 “굿 다이(Good die)”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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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중심 커뮤니티 회원들이 시청역 교통사고를 두고 패륜적 혐오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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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이 게재된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의 도 넘은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30일에도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을 두고 “축하한다”는 조롱 게시물을 올려 논란의 중심이 됐다.

대다수 누리꾼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패륜적 혐오 표현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현재 문제의 글들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을 두고 ‘가해 차량 운전자의 부부싸움으로 인한 고의적 사고’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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