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경쟁률 1610대 1 기록
IPO 호황기 2021년보다 치열
“하반기 성공 따라 대어급 추가”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의 일반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형성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가장 높았지만 열기는 점차 수그러들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두 번째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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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 상장된 종목은 59개로 스팩·리츠·코넥스를 제외하면 29개사다. 상반기 기준 과거(1999~2023년) 상장 기업 평균인 46개사보다 많은 기업이 상장됐다. 다만 공모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과거 상반기 평균 공모금액(2조1000억원)보다는 낮았다. 공모금액이 가장 높은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8개사 공모금액은 1000억원 미만이었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은 871대1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분기 평균은 918대1로 열기가 높았지만 2분기에는 827대1로 떨어졌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29개사 모두 공모가가 상단 이상에 확정됐다. 과거 IPO 호황기였던 2021년 상반기 당시 공모가 상단 이상 비중(94.9%)보다 높으면서 열기가 뜨거웠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610대1로 2017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2017~2024년) 두 번째로 높았던 2021년(1256대1)보다도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새내기 종목 29곳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124%)은 역대 가장 높았다. 상장일 장 시작 직후 매도했을 경우 과거 대비 수익률이 좋았단 의미다. 다만 월별 기준 점차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첫날 공모가대비 주가 상승률 평균은 91.4%였다.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25.8%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우진엔텍(593.4%)이며 29개 중 11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에이치브이엠,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등 17개사로 지난해 상반기(14개사)보다 많았다.
하반기에는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린다.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설립된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같은 해 9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에 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2년(836억원), 2023년(128억원) 순이익을 냈다. 지난 1월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507억원)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평가하며 하반기 최대어로 꼽는다.
게임사 시프트업은 전날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 이날부터 내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달 코스피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수용도 차량 제작사 전진건설로봇도 지난달 19일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뒤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IPO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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