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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과 대화 나선 필리핀…“남중국해서 中선박 상당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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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지난달 충돌 이후 긴장완화 모색 움직임



헤럴드경제

지난 26일 남중국해 베이부만에서 중국과 베트남 해군의 제36차 합동순찰 중 중국 함정이 순찰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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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최근 남중국해에서 충돌하던 중국과 필리핀이 대화에 나선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 수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ABS CB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군의 관측 결과 지난달 25일∼지난 1일 1주일 동안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에서 중국 해군 함정 6척·해경함 13척·해상민병대 선박 76척 등 총 95척의 중국 선박이 포착됐다. 이는 그 이전 1주일간 관측된 129척보다 26% 줄어든 것이다.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선박 수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22척이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필리핀명 파가사) 주변에서 포착됐다.

트리니다드 준장은 같은 날 진행된 중국·필리핀 간 차관급 대화가 중국 선박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감소 이유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차관이 주재한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자 협상 메커니즘(BCM) 제9차 회의를 열고 긴장 완화를 위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함이 최근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인근 해역에서 포착된 것과 관련해 트리니나드 준장은 남중국해가 원래 매우 혼잡한 수로라면서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곳(남중국해)에는 어느 날이든 중국 해군 군함·해경함·해상민병대 선박뿐만이 아니라 무수한 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중국 해경 모터보트가 필리핀군 병사들이 탄 보트를 고속으로 들이받는 등의 방식으로 공격, 필리핀군 병사 1명의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됐고 다른 병사 여럿이 다쳤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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