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 중 연설하는 모습.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시 유력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은 2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우리 후보"라고 강조했다.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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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 미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이 우리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 후 미국 CBS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린 트럼프를 한 번 이겼고, 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차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필요하다면 국가를 이끌 준비가 됐는지 질문엔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TV 대선 토론회에서 횡설수설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후 민주당 내부와 진보 언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현역의원의 첫 공개 사퇴 요구도 나왔다. 로이드 로겟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은 이날 성명을 내 "고통스럽고 어렵겠지만 사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트남전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재임 출마를 포기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용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기금 모금 행사에서 "(토론) 무대에서 거의 잠들 뻔했다"며, 토론회에서 똑똑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건 무리한 해외 순방 때문이라고 탓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잠정 결정된 만큼, 그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를 교체할 순 없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연방대법원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일부 인정한 데 대해 "자신이 면책된다고 생각하는 대통령이 백악관에 앉아 법무부를 무기화하는 등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면에서 이번 선거 의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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