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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망' 시청역 사고…경찰 "가해 차량 정차 지점서 스키드마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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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남대문서 브리핑

"사고 마지막 지점서 스키드마크 남아"

스키드마크, 브레이크 작동 시 발생

경찰 "EDR 데이터 자료, 분석 돌입"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사고와 관련, 가해 차량의 스키드마크가 정차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데일리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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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스키드마크가 마지막 사고지점에 남아 있는 걸 확보했다”며 “기본적으로 스키드마크는 제동장치가 작동했을 때 남는다”고 말했다.

운전자 A씨는 차량이 급발진했으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후반 운전자 A씨의 차량은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시민들이 많아 보행자 피해가 특히 컸다. 당초 부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1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다. 해당 피해자는 경상 상태로,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의 병원 후송에 동행해 현장에서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의사와 면담하며 A씨의 상태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곧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승자에 대한 조사는 전날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동승자 B씨를 어제 불러 1차 진술을 실시했다”며 “브레이크가 안 듣는 것 같다는 운전자의 말을 가지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내부에 있던 블랙박스, 주위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사고기록장치(EDR) 등 차량에 대한 조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진행한다.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통상 1~2개월 정도 걸리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EDR 자료는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으로 데이터 등을 분석해 결과를 추출하기 위해 국과수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과 피해자를 위해 피해자 전담 경찰관도 운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느끼는 슬픔과 상실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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