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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인도 20여년간 10여건의 인명 피해 사고 발생 ‘압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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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몰리거나 다리 붕괴 등 원인도 가지 가지

사고에 분노한 사람들 힌두교 사원 주변 상가 방화도

뉴시스

[하트라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의 한 병원 밖에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희생자 시신 옆에서 오열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하트라스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압사 사고가 발생해 여성, 어린이 포함 최소 1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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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2일 인도 북부의 한 힌두교도 집회에서 최소 116명이 압사 사고로 숨져 가장 치명적인 사고 중의 하나로 기록됐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역의 힌두교 전도사가 주도한 종교 행사를 위해 임시로 만든 텐트에 모였다.

희생자들은 행사 후 서둘러 떠나려다 깔려 사망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에는 구조물이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 당국은 더위, 과밀, 질식이 요인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3일 지난 20년간 인도에서는 많은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며 '압사 잔혹사'를 소개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사원이나 다리 등으로 다양했으나 흰두교 사원 순례나 행사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

2022년 새해 첫날 인도가 통제하는 카슈미르의 마타 바이슈나브 데비 힌두교 사원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7년 9월 29일 아침 출퇴근 시간에 뭄바이 기차역 두 곳을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2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람들이 짓눌리거나 발 아래 깔리면서 일부는 다리 난간을 넘어 뛰어 내리기도 했다.

2016년 10월 15일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의 바라나시 교외에서도 흰두교 사원으로 가려던 신도들이 몰려 다리위에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최측은 행사 참석자를 3000명 가량으로 예상했으나 7만 명 이상이 몰려 참사가 발생했다.

2015년 7월 14일 안드라프라데시주 고다바리강에서는 흰두교의 목욕 축제에 참가한 수만 명의 순례자들이 몰리면서 2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 발단은 일부 순례객들이 강둑에 떨어진 신발을 주우려고 하다 쓰러지면서 연쇄적으로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2013년 10월 13일 마디야프라데시주의 외딴 마을인 라탄가르에 있는 힌두교 사원 인근에서는 순례객들이 지나던 다리가 붕괴해 사람이 서로 뒤엉키고 깔리면서 115명이 숨졌다.

이날은 10일간의 나바라트리 축제의 마지막 날로 수십만 명의 순례객들이 라탄가르의 힌두교 사원을 찾았다.

2013년 2월 10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 모임 중 하나인 쿰브 멜라 (혹은 투수 축제)를 위해 힌두교 신자 수백만 명이 모인 인도 북부 도시 알라하바드의 한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몰려 36여명이 압사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역에서 기다리다 플랫폼이 변경됐다는 안내가 나오자 서둘러 타러 가려고 순식간에 몰려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2008년 9월 30일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조드푸르에 있는 힌두교 사원에 몰려들면서 최소 168명이 죽고 100명이 다쳤다.

산속 사원에 모여있던 인파가 산사태가 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급히 피하려다 압사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8년 8월 3일 히마찰프라데시주 빌라스푸르 지역에 있는 나이나 데비 사원에서는 수천명의 순례객들이 9일간의 종교 축제에 참석하고 있었다.

사원은 외딴 산 정상에 있었는데 산사태에 대한 소문이 공황 상태를 일으켜 145명이 사망했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적지 않았다.

2005년 1월 25일 뭄바이 남쪽 약 241km 사타라 지역의 와이 마을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사원에서는 밀려드는 행렬로 최소 258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사원 바닥이 미끄러워 순례자들이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사고에 분노한 일부 순례자들은 사원으로 통하는 좁은 통로를 따라 임시로 만든 수백 개의 상점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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