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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여당 의원들 '특검법' 반대 와중에 졸아…"진정성 스스로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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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에 맞선 여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이어지는 동안 국민의힘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중앙일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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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앞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첫 안건으로 올리자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냈다. 22대 국회 개원 후 첫 필리버스터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1번 주자로 나서 채상병 특검법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유 의원의 연설이 시작한 지 20분쯤 지났을 무렵, 의자에 잠시 머리를 기대 졸고 있는 최수진 의원의 모습이 한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그리고 20분쯤 뒤엔 김민전 의원의 조는 모습도 처음 포착됐다. 김 의원은 이후 약 10분 동안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한 동료 의원이 김 의원을 깨운 뒤에야 유 의원의 연설에 집중했다.

두 의원의 조는 모습은 곧장 유튜브와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두 의원이 눈을 감은 모습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꿀잠자는 분’, ‘의원님 일어나세요’ 라는 등의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두 의원은) 꾸벅꾸벅 조는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잤다”며 “국회 본회의장이 침실이냐”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두 초선 의원의 졸음을 두고 “상식 밖”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국회 보이콧 후 사실상 첫 본회의”라며 “채상병 특검법 반대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엄중한 상황에서 초선들이 진정성을 스스로 깎아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훈·김정재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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