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엑시노스 W1000'(사진)을 자사 반도체 소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최신 공정인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처음 적용한 웨어러블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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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 공정은 트랜지스터 채널의 3개면을 감싸는 핀펫(FinFET) 구조와 달리 닿는 면을 4개면으로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다.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등 시스템 블록들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시스템 온 칩(SoC)으로,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AP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W1000은 3나노 공정 기반의 저전력 설계와 LPDDR5 메모리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워치를 더 오래 사용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W1000은 하나의 빅코어와 네 개의 리틀코어로 구성된 새로운 CPU 구조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여러 개의 코어가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지 수치화한 멀티코어 벤치마크가 전작(W930) 대비 최대 3.7배 늘었고 주요 앱 진입 속도는 2.7배 빨라졌다.
이밖에 2.5D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엔진을 탑재해 더 밝고 풍부한 워치 페이스를 구현하고,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랜 시간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도록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칩 사이즈도 작아져서 웨어러블 기기 내 더 많은 공간이 확보돼 디자인 자유도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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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W1000은 갤럭시 워치7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칩셋 성능이 향상된 갤럭시 워치7는 손목에서 실시간 통역 통화나 음성 인식 기반의 메신저 답장을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 2세대도 적용돼 수면 측정과 운동 트래킹, 생체 신호 측정 등의 정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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