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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마 결심…친명 “일극체제 비판 완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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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2023.11.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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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3일 “당내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독주와 추대 움직임에 대해서 염려하는 당원이 많다. 민주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의 출마로 다음 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말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큰 싸움을 앞두고 계산이 없이 사무사(思無邪·생각이 바르고 사악함이 없음) 정신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실무진들과 함께 공약을 점검하는 등 본격 출마 채비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8일경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단독 출마로 인한 당내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단독 출마보단 다른 분이 나와서 경쟁하는 게 흥행에도 좋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와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를 한다고 해서 어제 통화를 해서 ‘안 나오는 게 좋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지금 어차피 이 전 대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목표인 정권 교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친명계 박균택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80%가 넘어간다. 이건 참 어떻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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