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토론 참패' 여파로 후보 교체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민주당 내에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2일 미 민주당 하원의원 25명이 앞으로 며칠간 바이든 대통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후보 사퇴를 요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 주 ABC 방송과 인터뷰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리 조율된 선거 행사뿐만 아니라, 잇단 질문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원 민주당의 또 다른 보좌관은 로이터에 경합 지역구에 있는 중도파 하원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며 "댐이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77살의 15선인 도겟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현역 연방의원 중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요구한 것은 도겟 의원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도 지역구의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 생각해왔으며, 이제는 결과에 대해 마음을 정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부진 이후 많은 의원이 민주당의 패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당의 단결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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