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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번엔 에코프로 모방 사이트…기업 사칭 왜 끊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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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에코프로 사칭 사이트의 모습. 현재는 접속할 수 없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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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최근 기업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에코프로 공급물량 신청 허위 사이트'를 파악했다. 에코프로는 투자자들에게 이 사이트는 사칭으로 속아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허위 사이트는 에코프로의 공식 기업 이미지(CI), 최고경영자(CEO) 발언, 최근 뉴스 내용 등을 도용해 진짜 에코프로 사이트처럼 속였다. 도메인 주소도 에코프로의 영문명에 알파벳 'cbi'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주식 공급물량 신청을 받는다며 개인 정보 입력을 유도했다. 공급물량은 1주당 5만9800원이라고 속이고, 선착순 마감된다며 투자자들의 신청을 유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장사인 에코프로의 주가는 전날(3일) 종가 기준 9만6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거래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초보 투자자들을 속이려는 포석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는 관련 당국에 이 사이트를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0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앞두고 불법 사이트가 개설되자 경찰과 금융위원회 등에 신고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는 주요 기업이나 산업 기관을 사칭하는 사기 시도는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전환사채 물량 판매를 명목으로 내세운 가짜 사이트가 개설됐다는 공지를 했다. 이 경우도 SK하이닉스 영문명 뒤에 기업공개를 뜻하는 'ipo'를 붙여 가짜 사이트를 만들었다.

당시 사이트는 SK하이닉스의 로고를 사용해 이름, 신청물량,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신청수량 만큼의 입금을 유도했다.

사기(피싱) 문자를 통해 이 가짜 사이트 링크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문자는 대담하게 SK하이닉스 팀장급 직원 명함을 위조해 첨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6월 협회 운영 플랫폼인 트레이드 코리아를 사칭한 이메일 신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악성코드가 포함된 링크 클릭을 유도하거나 오픈채팅 참여를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의 투자자나 기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속이기 위한 시도로 생각된다"며 "기업 측에서 문자나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를 받는 경우는 없어 투자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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