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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다시 만난 시진핑-푸틴 “글로벌 사우스 단결, 신냉전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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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아스타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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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 반 만에 재회해 양국 우호를 과시했다.



4일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크렘린궁 누리집을 보면, 두 정상은 전날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가 열리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만나 약 50분 동안 회담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16~17일 푸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각각 2, 3일 아스타나에 도착해, 상하이협력기구 순환 의장국인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우호를 과시하고 서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등 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존경하는 푸틴 대통령, 나의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쌍방은 중-러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부단히 육성하고 양국 간 협력의 내생적 원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계속해서 전면적인 전략 협력을 강화하고 외부 간섭을 반대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을 “존경하는 국가주석, 친애하는 친구”라고 했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 작용을 하는 러-중 관계는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다른 회원국과 협력해 상하이협력기구의 국제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며 국제사회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에 맞선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로서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브릭스 순환 의장국 직책을 맡아 ‘글로벌 사우스’의 단결과 신냉전의 방지, 불법 일방 제재 및 패권주의 반대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는 정의로운 다극 세계 질서의 핵심 기둥 중 하나”라며 “러·중 협력은 국제무대에서 주요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우리는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이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시 주석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역내 현안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이 돼 2001년 설립한 유라시아 지역 경제·안보 협력체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원년 멤버이며, 2017년 인도·파키스탄, 지난해 이란이 추가돼 총 9개국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벨라루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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