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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서울시발레단 8월 창단 공연…'한여름 밤의 꿈' 세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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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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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유일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오는 8월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본격 행보에 돌입한다.

세종문화회관은 4일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등 올해 하반기 공연 작품 일정을 발표했다. 서울시발레단은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이후 48년만에 탄생한 세 번째 국내 공공발레단이자, 첫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이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지난 4월 창단 사전공연 '봄의 제전'으로 컨템퍼러리 발레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였던 발레단은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국내외 안무가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창단 첫해인 올해는 미국 유수의 발레단에서 혁신적 작품을 선보여온 재미 안무가 주재만, 현대발레의 살아있는 전설 한스 판 마넨, 춤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선보이고 있는 차진엽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울시발레단 태통 알릴 '한여름 밤의 꿈'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안무가 주재만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는 8월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 차례 관객을 만난다.

'한여름 밤의 꿈'은 지금까지 조지 발란신, 프레드릭 애쉬튼, 알렉산더 에크만 등 세계적 안무가들에 의해 재창조돼 무대화 됐다. 주재만의 작품은 엇갈린 두 커플의 뒤죽박죽 뒤엉킨 이야기가 중심인 원작과 달리 요정 '퍽'의 시점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다.

주재만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다. 2009년 프린세스 그레이스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발레 테크닉을 바탕으로 현대무용적인 요소까지 유연하게 넘나드는 확장성 있는 안무를 선보인다.

주재만은 "'한여름 밤의 꿈'이 가진 다양한 사랑의 감정에 주목하고 각기 다른 여러 가지 꿈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깊은 상상력과 상징적이고 환상적인 안무로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발레단 시즌 무용수인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 등과 해외 객원 무용수 이승용(슬로바키아 국립발레단), 프로젝트 무용수 김다운, 김여진, 시후아이, 이근희, 이정후 등 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역동적이고 섬세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로베르트 슈만 등 클래식 음악과 필립 다니엘이 작품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음악이 판타지로 가득한 무대와 어우러진다.

메인 포스터는 사진작가 최랄라와 협업했다. 최랄라는 필름 카메라를 활용한 아날로그적 언어로 자아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예술 사진작가다. 프랑스 이에르 국제 패션 및 사진 페스티벌에서 사진 부문 그랑프리와 대중 투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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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한스 판 마넨 X 차진엽'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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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더블 빌 '한스 판 마넨 ? 차진엽'


오는 10월에는 서울시발레단의 첫 해외 안무가 라이선스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컨템퍼러리 발레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와 새로운 몸의 언어를 만들어나가는 안무가 차진엽의 신작 '백조의 잠수'가 더블 빌로 오는 10월 9일~12일 세종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캄머발레'는 정제된 단순함과 명료한 형식, 선명한 색의 의상 등 한스 판 마넨 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발레단은 60여 년 전 무용의 불모지였던 네덜란드를 세계 무용의 중심지로 일군 한스 판 마넨의 궤적이 서울시발레단의 출발점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 그의 작품을 첫 라이선스작으로 선정했다.

2007년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DNB) 활동 당시 '캄머발레' 무대에 올랐던 프리마 발레리나 김지영이 5회 중 3회 공연에 특별 출연한다. 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따뜻한 음색과 균형 잡힌 해석으로 클래식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연주 음원을 특별 제작한다.

차진엽은 '백조의 잠수'라는 타이틀의 신작을 선보인다. 차진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안무 감독을 비롯해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폐막식 예술감독 등 국내외 선 굵은 무대의 안무를 맡아온 안무가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명의 춤이 시작되는 태고의 무대, '물'에 집중한다. 일렁이는 해수면 위에서 균형을 이루고 항해하듯 살아 춤추는 몸을 무대로 가지고 온다. 현대 사회의 광란적인 속도와 자극에서 벗어나 수면 아래로 잠수하듯 빠져들어 온전히 몰입되는 몸의 세계를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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