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회사 동료들 배웅 속에…시청역 사고 사망자 눈물의 발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4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서울시청 직원 김씨의 영정이 서울시청을 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사망자 9명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잇따라 엄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20분께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박모(42)씨와 이모(52)씨 등 시중은행 동료 3명의 발인이 차례로 진행됐다. 함께 변을 당한 이모(54)씨의 발인식도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발인식은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유족 중심으로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비통한 표정으로 나와 운구차 앞에 섰다.

바깥에는 은행 동료 100여명이 도열했다.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고개를 숙인 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지로 향하는 운구차의 출발을 지켜봤다.

중앙일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청역 돌진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신한은행 직원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동료들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들은 출근길에 들렀거나 아예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박씨는 사고 당일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같은 사고로 사망한 양모(35)씨 등 서울 대형병원 용역업체 동료 3명의 발인식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청 직원 윤모(31)씨의 발인식은 오전 6시께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함께 변을 당한 서울시청 직원 김모(52) 씨의 발인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러졌다.

김씨와 윤씨의 운구행렬은 장지로 향하기 전에 고인이 일하던 서울시청에 들렀다. 각각 본청과 서소문청사 1층에 들러 10분 정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장지로 향했고 동료 직원 수십명이 나와 눈물로 배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