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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올 2분기 그룹 총수 46명 주식재산 2.6조↓…현대차 정의선, 톱3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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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46개 그룹 총수 올 2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효성 조현준, 3개월 새 주식가치 60% 넘게 상승…에코프로 이동채, 30% 육박 하락
카카오 김범수, 올 상반기에만 1조 넘게 감소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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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 주식평가액이 2조 6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 중 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60% 넘게 상승했으나,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은 30% 가까이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조사 결과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8조 5096억 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65조 8542억 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3개월 새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2조 6554억 원 이상 감소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 2분기 주식재산 60% 넘게 상승…두산 박정원 회장, 40% 넘게 증가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효성 조현준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 원으로 1조 원 미만이었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조 3541억 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故)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조현준 회장이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6월 말 4083억 원) △효성(3988억 원) △효성티앤씨(3033억 원) 등 7개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두산 박정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40.8%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가치는 2051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2887억 원으로 평가됐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과 두선 우선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우선주)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다.

에코프로 이동채, 주식가치 하락률 30% 근접…카카오 김범수, 20% 넘게 감소


46개 그룹 총수 중 올 2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 3월 말 3조 1744억 원에서 6월 말에는 2조 2592억 원으로 28.8%로 떨어졌다.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 이후 주가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5조 6738억 원에서 4조 2973억 원으로 24.3% 하락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5만 3700원에서 4만 650원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이외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어든 그룹 총수는 10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총수에는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3.5%)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13.2%) △태광 이호진 전 회장(-12.8%)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12%) △신세계 이명희 총괄 회장(-11.7%) △SK 최태원 회장(-11.4%) △GS 허창수 회장(-11.1%) △하림 김홍국 회장(-11%)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0.9%) △세아 이순형 회장(-10.1%)이 포함됐다.

이재용 회장, 15조 원대로 1위… 정의선 회장 '톱3' 등극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 7541억 원)이 차지했다. 다만 3월 말 대비 6월 말에 8323억 원(5%↓) 넘게 감소하며 15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한 주식종목에서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2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차지했다. 서 회장 역시 3월 말 11조 614억 원에서 6월 말에는 10조 837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777억 원(8.8%↓)이나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줄곧 그룹 총수 주식재산 4위를 하던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4조 2973억 원)을 제치고 톱3에 진입했다. 정의선 회장은 3조 8048억 원에서 4조 6618억 원으로, 올 2분기에만 8570억 원(22.5%↑) 넘게 상승했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 6631억 원) △6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 4727억 원) △7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2조 2592억 원) △8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 2162억 원) △9위 SK 최태원 회장(2조 579억 원)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 227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다소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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