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청역 돌진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신한은행 직원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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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4일 오후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68)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오후에 사고 운전자 차씨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세한 시간은 피의자 측과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했다.
사고 당시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인 차씨에 대한 조사는 병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입원해 경찰조사를 받지않고 있는 차씨는 일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00% 급발진이다.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인 3일 “(차씨의) 건강 상태가 경찰 조사받기 어려울 정도로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언론에서 피의자 인터뷰가 나오다 보니 경찰 조사는 못 받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인에 유리한 발언은 하고, 이런 게 국민 법감정상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아 보여 의사 통해서 조사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상 한계 때문에 아무래도 병원 방문 조사하는 게 불가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차씨가 운전한 검은색 제네시스 G80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세종대로 방향 일방통행 4차로 도로를 250m가량 역주행했다. 시속 100㎞ 가까이 가속한 차량은 인도 등을 덮쳤다. 사망자 9명은 모두 30~50대 남성 직장인이었다. 사상자는 총 16명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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