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부산도시철도 구남역 승강장에서 발견된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 당시 폭발물로 오인 신고됐다. [사진 = 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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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하철 역사에 폭탄이라는 의심을 받은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를 두고 간 중학생이 사과했다.

4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중학생 A군과 어머니 B씨가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 역무안전실을 찾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구남역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군대가 출동하는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의문의 물건은 중·고교 과학 교과 도구로 사용되는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의 주인이 A군이었다. A군은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를 승강장에 잠깐 내려놓고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이후 물건을 그대로 두고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 신고가 접수되고 언론에 기사가 나면서 상황을 파악하게 된 A군은 B씨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A군은 “배가 고파 빵을 먹느라 지하철 승강장에 장치를 내려둔 것을 깜빡하고 열차를 급하게 탔다”며 “소동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와 경찰은 A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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