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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토마토 주스가 된”…시청역 추모 현장에 충격 ‘조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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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 희생자 ‘조롱 논란’

추모 현장에 빨간 글씨로 메모 남겨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편지가 포착돼 공분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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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청역 인근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 공간에 누군가 남긴 조롱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편지들 사이로 누군가 빨간색 글씨로 적은 메모가 놓여있었다. 해당 메모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사고 당시 많은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가 됐다며 조롱한 것이다. 다만 누가 해당 글을 남긴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마도 울고 가겠다”, “고인을 능욕하는 거냐”, “인간이길 포기했네”, “CCTV 돌려서 누군지 찾아야 된다” 등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고 차량 운전자 차모(6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2일 입건했다.

경찰이 확보한 차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씨 부부가 운전 중 놀란 듯 “어, 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담겼다. 경찰은 차량 급발진 감식을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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