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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빵 귀싸대기 맞았다" 묻지마 테러에…경찰 "바쁜 일 많으니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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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근 강남 인근의 한 카페에서 식빵 테러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강남 인근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에 경찰이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묻지마 식빵 테러’라는 동영상이 확산했다.

게시자 A씨는 “강남역 카페에서 빵 귀싸대기를 맞았다”겨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칼이나 포크, 염산이었으면…”이라며 사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카페 2층에 있던 여성 B씨가 계단을 내려와 1층에 있던 A씨에게 식빵을 두 차례 던진다.

모르는 여성에게 식빵으로 얼굴에 맞은 A씨는 황당해하며 일어서 뒤따라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A씨는 B씨를 잡으러 나갔지만 달리기가 빨라 이미 찾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대응이 논란이 됐다.

A씨는 신고하려고 해당 카페에서 CCTV 영상을 얻어 경찰서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B씨가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도 안 보이고 CCTV로는 못 잡는다고 수사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고 영상 보여줬는데 담당 형사분이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 잡는다’고 했다”며 “‘이거 말고도 중범죄 사건들이나 바쁜 일도 많으니 안 다쳤으면 그냥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나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엄연한 폭행 사건 아닌가”, “묻지마 식 범죄를 귀찮아서 넘기려 하는 경찰”, “빵이 아닌 흉기였으면 어쩔 뻔했냐?”, “사실 귀찮은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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