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후 감기증상 관련 백악관 주치의 약식 검진 가리킨 것"
주지사 회동서 뉴멕시코·메인 주지사, 면전서 바이든 경쟁력 우려 표명
부인 질 여사·차남 헌터와 걸어가는 바이든 |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대선 토론 참패로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주지사들과의 회동에서 토론 직후 건강 검진을 받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저녁 민주당 주지사 20여명과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그의 건강 상태에 관한 질문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화상과 대면 병행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한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몸 상태에 대해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최근 검진을 받았으며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가 언급한 검진은 백악관 의사로부터 받은 짧은 진단을 가리킨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에도 감기 증상이 계속돼 간단한 진단을 받았고 여기에 주요한 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회동에서 경선에서 밀려나지 않을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지사들에게 유권자들과 더 많이 교류하고 싶다고 언급했으며 선거 메시지를 손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외교 정책보다 경제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날 저녁 주지사들과의 만남이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사퇴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해석했다.
실제 회의가 끝난 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웨스트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 등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월즈 주지사는 "오늘 우리가 본 것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우리 모두가 처음 믿었던 그 사람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엄호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비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는 "오늘은 이렇게 지나갔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두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이날 화상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민주당 성향 주에서 이길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를 표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면전에서 이러한 언급을 내놓은 이들은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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