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여성,흑인 여성으로 '최초' 기록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연방 상원의원 등을 역임
민주당 의원 "바이든 사임시 해리스가 다음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호텔 노동조합 헌법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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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게 되면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0년간 공직 생활 동안 많은 ‘최초’의 업적을 이루었다고 말하며, 그는 몇달안에 미국 대통령직을 눈앞에 둔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주요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임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나 리스 브러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이 출마하지 않기로 할 경우 바로 대신 나설 수 있는 사람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의 2020년 대선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짐 클리번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 10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은 인도 출신의 암 연구자였고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의 경제학자였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운 고위 관리였으며 인도 최상류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으로 알려졌다. 해리스의 부모는 어린 시절 그를 유모차에 태우고 시위에 데려갈 만큼 민권운동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7살 때 부모는 이혼했고 그와 동생은 어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워싱턴 D.C.에 있는 명문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에 입학해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로스쿨에서 공부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90년에 성범죄 담당 검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3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로 당선돼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지방검사가 됐다. 이후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됐으며, 2016년에는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법무장관으로서 그의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는 형사 사법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오픈 저스디스’를 만든 것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경찰에 구금된 사람들의 사망 및 부상 건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경찰의 책임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러시아의 트럼프 선거 개입 의혹과 브렛 카바노 대법원 판사의 인준에 대한 고위층 위원회 청문회에서 강력한 심문관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선정돼 첫 여성, 첫 흑인 그리고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무부장관, 부통령을 지내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하면서 국가 안보 강화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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