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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與, 5일 국회 개원식 불참 선언…"대통령도 참석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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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민주당과 국회의장 반성 없이는 참여 못해"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표결에 들어가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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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이비슬 기자 = 야당 주도의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다. 나아가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도 공식 요청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국회의장 및 사법파괴 규탄대회'에서 "입법 횡포 넘어 헌법 질서 근간을 파괴하는 탄핵 중독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반성, 태도 변화 없이는 국민의힘은 당초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에 참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는 현실에서 국회 개원식은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통상 국회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한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불참도 공식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 없는 개원식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여당은 내일 국회개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마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해병대원 특검법 필리버스터 막바지에 이르러 여야는 충돌을 빚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 돌입 24시간이 지났음에도 발언을 멈추지 않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언권을 보장하라"며 항의하다 단체로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우 의장을 향해 "회의 운영은 늘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운영하고 있다"며 "정쟁법을 직권으로 상정하는 것도 모자라 의사진행도 호떡 뒤집듯 마음대로 하면서 대정부 질문을 무산시키고 파행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어디에도 무제한 토론하는 의원 발언 권리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의 발언권 보장을 통해 국민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이 불참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오는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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